서점의 주식투자 관련 코너를 보면 항상 그곳에 서서 심각하게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슨 생각을 할까요?
'오, 그래, 이렇게 하면 나도 수익을 낼 수 있겠는데!' 정도 아닐까요,,
그런 생각이라면 책 안에서 자신이 희망을 걸어 볼만한 문구를 찾으려 애쓴다고 추측해 볼 수 있겠습니다.
쏟아지는 책들. 출판사들은 이미 이런 독자들의 마음을 간파하고 있죠.
그래서,,
"얼마나 쓸모 있는 정보를 책을 담을 것인가"보다
"어떻게 써야 독자들을 한껏 꿈에 부풀게 할 수 있을까"가 훨씬 중요합니다.
걔네 입장에서는 당연하겠지만..,
그런 책을 쓰는 사람들은 지금 주식투자로 돈을 벌고 있다기 보다는
책 팔아서 돈 벌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테니까요.
그럼, 저도 주식투자를 해서 수익을 낼 수 있을까요?
소액 투자자인 저는 해당 기업이나 기관이 가진 정보를 적절한 시기에 입수할 수 없습니다.
그나마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이미 유효기간이 지나 가치가 없는 정보이거나
그 진위를 확인 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또 그들처럼 시장을 움직일 규모도 안되고요.
일단 정상적인 환경에서라면
집에서 모니터로 챠트보고 뉴스같은거나 깨작거리면서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긴 힘들겠죠?
이런거 쯤이야 누구나 다 아는데
쏟아지는 바보 같은 책들이 끝도 없이 팔리는 이유는 뭘까요?
믿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요.
나니까 특별하다라는 믿음.
자기 눈 앞에서 사람들이 차에 치이고 암에 걸리고 광신도되서 거품물고 ㅈㄹ하거나 주식 투자하다 말아먹어도
나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들은 하겠지만 "실감"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지요.
누구나 자기 자신이니까 특별하다는 믿음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이런 종류의 믿음은 가끔 자신을 바보로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그저 믿고 싶어 믿는 믿음인지 확인해 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확인하고 싶지 않을 수록 마음속에서 저항이 강하다는 뜻일테고
그런 거부감을 동반하는 믿음은 뭔가가 무의식 바깥으로 밀고 나오지 못하도록 억누르는 힘이 있다는 것을
의심해 봐야하겠죠.
그런데 그 거부감의 대상이 믿음보다 더 중요한 어떤 것인 경우가 많습니다,,
겉으로는 즐겁게 뛰어 놀고 있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내일까지 해놓아야 하는 숙제가 괴롭히는 아해처럼요.
아무리 애라도 나중에 쳐맞을거 걱정 안하는 애는 없겠죠..
그냥 그렇게 제멋대로 아니라고 믿고, 그렇다고 믿고, 그렇게 제손으로 눈을 가린 바보가 되서라도
당장 행복하고 싶어하는 성향은 누구나 가지고 태어났나 봅니다.
논리적이고 합리적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모순이 가득합니다.
그런데 일견 그런 바보같은 모순이 우리를 지탱하고 이끌어가는 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